사진집에 올라온 깨끗한 중고를 짧은 고민 끝에 집어오게 된 신형 35lux fle2. 처음 발표되었을 때는 획기적인 기계적 구조의 최소초점거리에도 불구하고 너무 멀리 가버린 가격과 뚱뚱한 외모에 관심을 아예/애써 접었었는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게) 신품 대비 꽤 내려간 중고시세에 여전히 비싼 가격임에도 내 자신에게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었음. 어쨌거나 저쨌거나 35mm 화각의 인물사진에서 70cm와 40cm의 차이는 체감할만한 차이를 만들어 주는 것은 사실이고 개방에서도 손을 베일 듯한 어마무시한 선예도는 올드렌즈의 쿠세를 선호하는 나조차도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괴물같은 성능. 실버라서 그런지 확실히 체감되는 묵직함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실버바디와 클래식한 매칭은 현행 실버렌즈만의 매력으로 인정.
2024. 12. 20. @ Home, Seoul
M10-R | Summilux-M 35mm f1.4 ASPH FLE2 | Nik 6 Color Efex @ Grain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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