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찍고, 현상하고, 스캔했던 흑백필름 사진들을 보면 딱 이런 탄탄한 미드톤에 깔깔한 입자감이 살아있으면서도 계조가 부드러운 그런 '묵직한' 느낌의 사진들이 있다. 대부분 감도 400 이상의 필름을 로디날 스탠딩으로 부드럽게 현상한 결과물들. 왜 디지털 흑백은 이런 맛이 나오지 않을까. 돌아돌아 모노크롬까지 왔음에도 여전히 내가 찾는 딱 이런 느낌과 맛이 손에 잡히지를 않는다.
녹티는 역시 화질이 구리네 ㅋㅋ 개방에서의 흐리멍텅함은 정말. 특유의 보케를 얻는 반대급부겠지만. 35룩스1세대는 뭉개듯이 부드러운 묘사력과 핀이 맞은 곳의 날카로움이 공존하는 독특한 느낌. 역시 35룩스1세대가 내 취향에는 압도적 최고.
2010. 3. 8. @ Wolgye-dong, Seoul
M7 | Noctilux-M 50mm f1.0 4th, Summilux-M 35mm f1.4 1st with eye | APX400 | Rodinal 1:100, 60min @ 20C
'film _135'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 9. 17. (0) | 2020.12.30 |
---|---|
2010. 3. 23. (0) | 2020.12.30 |
contarex biogon 21mm f4.5 in bw (0) | 2020.12.30 |
rigid (0) | 2020.12.30 |
2006. 1. 21. (0) | 2020.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