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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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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dzevous: 8 elements duo 내 평생에 8매 두 놈을 나란히 놓아두는 치기어린 호사를 부리는 날이 올 줄이야. 수리 보내기 전에 기념사진. 나란히 세워놓으니 eye 버전 렌즈 속의 곰팡이가 더욱 눈에 들어온다. non-eye는 206만번대 1963년생, eye는 165만번대 1959년생이니 둘 다 60세 전후. 코팅은 퍼플 쪽에 더 가까운데 앰버 느낌도 있어서 이상하네. 렌즈가 지저분해서 그렇게 보이는걸지도.
8 elements 퇴근하자마자 첫째 앉혀놓고 테스트샷. 첫째는 오늘 업데이트된 오락(COD warzone)이 얼마나 구리게 바뀌었는지에 대한 불평을 끊임없이 늘어놓고, 아빠는 건성으로 대답해주면서 사진 찍느라 바쁨. 서로에게 집중하는 아름다운 부자간의 대화랄까. 8매는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는데 알게 될 때까지 진득하게 찍어볼 생각. 아롱이는 보케의 느낌이 좀 다른가 싶기도 하고. 공기의 공감을 찍는다는 전설의 legend, 그 myth에 휘둘리고 싶지는 않은데 내 둔한 감각에 그 차이가 느껴질지. 과연 ㅎㅎ 2020. 12. 16. @ Home, Seoul M10 | Summicron-M 35mm f2.0 1st | Silver Efex Pro 2
the 8 elements 라이카 15년만에 처음으로 손에 넣은 6군8매. 워낙 35룩스를 좋아하는 취향도 있었고 8매에 대한 환상도 별로 없어서 여지껏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 어쩌다보니. 막상 쓰게 되니 그동안의 명성의 정체가 무엇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오랜만에 기대되는 지름. 제품사진 찍는게 되게 어렵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그러네. 렌즈사진을 이렇게 많이 찍으니 이거 무슨 lens porn ㅎㅎ
@realtuna, @ichno, @nnwb 15년쯤 되어가는 지인들과 오랜만에 저녁자리. 남영동의 츠쿠시라는 일본식 선술집(?)인데 오래된 유명한 곳인 듯 벽면을 싸인이 가득 메우고 일본 애니 주제가가 흘러나오고 있었던 곳. 주인 아저씨가 은근 덕후이신 듯 ㅎㅎ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음. 남영동은 처음 가봤는데 용산의 영향으로 곧 천지개벽할 것 같은 폭풍 전야의 고요함이 깔려있는 올드타운의 분위기. 이미 가격은 다 올랐겠지. 35룩스 티탄을 가져갔는데 참치군이 가져온 8매의 중국산 복각품, 일명 짭매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밤. 아래 사진에서 위의 두 장은 35룩스, 나머지는 짭매. Build quality도 매우 훌륭하고 적절하게 올드맛도 나면서 상당히 안정된 화질도 괜찮음. 렌즈 표면에 각인된 폰트의 모양이나 크기가 조금 과해서 렌즈 전반적인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