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쯤 되어가는 지인들과 오랜만에 저녁자리. 남영동의 츠쿠시라는 일본식 선술집(?)인데 오래된 유명한 곳인 듯 벽면을 싸인이 가득 메우고 일본 애니 주제가가 흘러나오고 있었던 곳. 주인 아저씨가 은근 덕후이신 듯 ㅎㅎ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음. 남영동은 처음 가봤는데 용산의 영향으로 곧 천지개벽할 것 같은 폭풍 전야의 고요함이 깔려있는 올드타운의 분위기. 이미 가격은 다 올랐겠지.
35룩스 티탄을 가져갔는데 참치군이 가져온 8매의 중국산 복각품, 일명 짭매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밤. 아래 사진에서 위의 두 장은 35룩스, 나머지는 짭매. Build quality도 매우 훌륭하고 적절하게 올드맛도 나면서 상당히 안정된 화질도 괜찮음. 렌즈 표면에 각인된 폰트의 모양이나 크기가 조금 과해서 렌즈 전반적인 이미지가 살짝 저렴해 보이는게 단점인데 중국산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그렇게 보인 것일지도. M마운트의 35mm 렌즈로 꽤 쓸만한 대안이 등장했다는 느낌인데 아직은 가격이 비싼 편.
아래 사진들은 fresh DNG를 거의 보정하지 않고 라이트룸에서 jpg로 export하고 포토샵에서 리사이즈/샤픈한 결과물. 흑백필름의 grain 없이 너무 매끈하고 콘트라스트가 높은 모노크롬 바디의 세팅이 나의 흑백 취향과는 좀 반대라서 늘 Silver Efex로 내 취향대로 보정을 하는데 모노크롬 원본의 느낌을 참고하기 위해 이번엔 후보정을 최소화. 나도 취향이 변하겠지.
2020. 11. 19. @ Namyoung-dong, Seoul
M10 Monochrom | Summilux-M 35mm f1.4 2nd titan, Light Lens Lab 35mm f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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