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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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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29. 2011. 3. 29. @ Shinsa-dong, Seoul MP | Elmar 5cm f2.8 | TX +1 | Rodinal 1:100, 60min @ 20C
rigid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최근 시세가 폭등한 50크론 리지드. 나름 고전적이고 우아한 모양 때문일 것 같고, 반대로 비슷한 모양의 DR은 디지털에서 무한대가 맞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하던데 그런 반사이익이 아니었을까. 리지드 모양의 50주년 기념크론은 부르는게 값인 듯. 12585 후드와 찰떡궁합인 단정한 외모와 쇳덩이 같은 묵직함의 단단한 만듦새는 현행렌즈에는 없는 매력. 어쨌거나 2.0짜리 표준렌즈를 그 돈 주고 사기는 어려우니 내게는 이미 멀어진 렌즈. 하긴 아포크론도 있구나 ㅎㅎ 10여년 전에 잠깐 써봤던 렌즈였는데 개방에서도 crisp하도록 날카로운 선예도가 인상적이었던 기억. 많이 쓰지도 않고 방출했었는데 왜 그랬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근데 요즘 시세가 너무 오르니 괜히 궁금하..
mp silver 내 눈에는 모든 라이카 바디 중에 가장 아름다운, 블랙/실버의 칼라 조합이 고전적이면서도 각인 없이 깔끔한, 그리고 기계적인 감성까지 갖춘 최고의 바디. 저 와인딩 레버 느낌이 그립네. M10-D가 눈에 자꾸 밟히는 것도 다 저 와인딩 레버의 감성 때문일 것. 옛날 폴더 뒤져보니까 판매용 사진들이 다 있기는 하구나. RAW로 찍어놨어야 하는데 원본이 JPG라서 사진 품질이 좀 아쉽다. 2006년 반도 구입, 2010년 매각이니 꽤 오래 썼구나. 이종진 대리라니 세월 참 ㅎㅎ 2010. 10. 17. @ Shinsa-dong, Seoul 5D mk2 | EF 50mm f1.4 USM
mp black chrome Black paint와 Silver만 있었던 MP를 어떻게 black chrome으로 구했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딱 내 취향의 blackout된 바디로 만들어서 너무나 잘 썼던 필름바디. MP silver의 저 빠삭한 느낌의 가죽으로 바꾼건 나의 custom. MP의 그 뭉툭한 셔터감은 뭐라 말할 수 없는 매력적인, 혼자 방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서 공셔터 날리면서 히죽거리는 정신병자 같은 모습을 만들어 내는 MP만의 마력. 사진 날짜가 2012. 5. 22.인걸 보니 그 때쯤 팔았나보다. 지금은 누구의 손에 들려 있을까.
2008. 6. @ yangyang, gangwon-do 예전 사진들을 뒤적이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것이 여행 가서 찍은 사진 중에 카메라 두 대를 놓고 찍은 사진. 그 사진을 찍은 카메라도 있을테니 그 여행에 카메라 세 대를 들고 갔었다는 얘기. 첫째 세 살 때니까 여전히 한참 장비질에 빠져 있을 때. M7에 Summarex, 905SWC를 의자에 내려놓고 찍은 사진은 MP에 28cron. 그 비싼 E100VS 넣어놓고 저런 사진들을 여러 장씩 찍어대던 때라니 지금 생각하면 격세지감. 중형은 흑백에 레드필터 넣고 풍경 찍으려고 했었고, M바디에는 하나에는 망원, 하나에는 광각 달아놓고 찍겠다고 낙산사를 올라가는데 혼자서 카메라를 세 대나 주렁주렁 메고 올라갔던 날. 그런 열정으로 엄청나게 많이 찍고 다녔으니 지금 와서 돌아볼 사진들이 많은 것은 좋은 점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