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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chroma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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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quota 내 사진생활의 존재이유이자 전속모델인 두 아이들이 최근 사진 찍히는 것을 지겨워하기 시작했는데 어제, 오늘 둘째는 아예 찍기 싫다며 피하기 시작해서 살짝 멘붕이 오고 있었다. 사춘기 오면 사진 아예 안 찍는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는데 올게 왔구나 싶었는데 둘째 눈치를 봐가며 (머리도 말려주고 오락도 시켜주고...) 포즈를 취해주지 않아도 되니 하루에 몇 장씩은 찍는 것으로 하자고 달래서 3장만 찍으라는걸 사정해서 하루 5장으로 극적인 합의에 성공. 아빠 마음에 드는거 기준으로 5장을 주장했으나 가볍게 묵살されてしまう. 카메라 다 팔아버려야 하나 잠깐 고민했던 것에 비하면 그래도 다행이라고 애써 자위 중. 아빠는 힘든 직업. 칼라가 궁금해서 모노크롬과 바꿔 써보고 있는 M10임에도 자꾸 흑백으로 변환하게 ..
my favorite: 35lux 1st @ bw films 2009~2010 @ Seoul, Korea M7 | Summilux-M 35mm f1.4 1st with eye | Various BW films
my favorite: continued 35룩스1세대로 찍었던, 좋아했던 사진들. 찾으니까 계속 나온다 2009~2010 @ Seoul, Korea M7 | Summilux-M 35mm f1.4 1st with eye | Various BW films
2009년 5월 35룩스 사진 뒤져보기. 이 때는 정말 겁없이 흑백필름으로 엄청 찍고 자가현상에 스캔까지 했었던 열정 넘치던 시절. 첫째가 세 살 때니까 벌써 10년도 넘었구나 2009. 5. @ Seongbook-dong, Seoul M7 | Summilux-M 35mm f1.4 1st with eye | PANF50
my favorite 정말 흑백으로 많이 찍었었지만 그 많은 사진들 중에 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흑백의 톤과 질감. 35룩스의 glow + 로디날스탠딩현상의 부드러운 계조와 깔깔한 입자감. 현행의 날카로움과 콘트라스트와는 정반대의 취향. 아이들이 이렇게 어렸었다니 ㅎㅎ 2012. 4. @ Children's Grand Park, Seoul M7 | Summilux-M 35mm f1.4 1st with eye | Rollei400
옛날에 찍었던 사진들 흑백필름에 35룩스1세대로 찍었던 사진들이 여전히 가장 내가 좋아하는 사진들. 디지털의 깔끔한 사진에 익숙해진 지금의 눈으로 보면 해상도 떨어지고 암부는 떡진 구닥다리 느낌이지만 깔깔한 입자감과 부드러운 계조가 딱 내 취향의 흑백느낌. 35룩스의 glow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 오래전 폴더를 뒤져서 여기에 다시 펼쳐놓는다. 팔아치운 수많은 렌즈들 중에 후회되는 유일한 놈. 둘째가 만 두 돌 되었을 때 모습이네. 완전 애기애기 +_+ 2012. 4. @ Seongbook-dong, Seoul M7 | Summilux-M 35mm f1.4 1st with eye | Rollei400
green filter 모노크롬으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은 흑백필름처럼 red, green filter 같은 흑백필터들을 써보는 것. 어차피 칼라사진을 흑백으로 변환하는 후보정툴에 그런 흑백필름 효과들까지 다 있는 마당에 굳이 그런 것을 쓰는게 실질적인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님에도 괜한 올드스쿨의 고집 같은 그런게 있었다. 인물사진에 좋다는 green filter를 처음 써봤는데 피부톤은 밝게 해주면서 입술을 확 어둡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는 느낌. 아드님 잡아놓고 테스트했는데 립스틱 바른 것처럼 나오네. 올해 중1이 된 첫째는 지난 1년동안 무섭도록 자란다. 1년 전의 어린이 느낌이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훌쩍 커버린 키와 변성기의 목소리에 대견함과 아쉬움이 뒤섞인 감정이랄까. 내 키를 넘어서는게 그리 멀지 않은 날인텐데 과..
@realtuna, @ichno, @nnwb 15년쯤 되어가는 지인들과 오랜만에 저녁자리. 남영동의 츠쿠시라는 일본식 선술집(?)인데 오래된 유명한 곳인 듯 벽면을 싸인이 가득 메우고 일본 애니 주제가가 흘러나오고 있었던 곳. 주인 아저씨가 은근 덕후이신 듯 ㅎㅎ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음. 남영동은 처음 가봤는데 용산의 영향으로 곧 천지개벽할 것 같은 폭풍 전야의 고요함이 깔려있는 올드타운의 분위기. 이미 가격은 다 올랐겠지. 35룩스 티탄을 가져갔는데 참치군이 가져온 8매의 중국산 복각품, 일명 짭매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밤. 아래 사진에서 위의 두 장은 35룩스, 나머지는 짭매. Build quality도 매우 훌륭하고 적절하게 올드맛도 나면서 상당히 안정된 화질도 괜찮음. 렌즈 표면에 각인된 폰트의 모양이나 크기가 조금 과해서 렌즈 전반적인 이..
올드렌즈의 sharpness 정확히 초점이 맞고 흔들리지 않으면 Elmar 5cm f3.5 같은 올드렌즈도 놀랄만큼 샤프하다. f4로 정말 조금 조여줬음. 엘마의 시리얼은 (흠집이 많이 나서 숫자가 좀 흐려졌지만) 대략 106만번대로 제작연도는 1953년. 나이로는 아버지뻘인데 노익장이 대단하다고 해야하나. 라이카의 올드렌즈는 시간이 갈수록 한정된 수량의 양품에 브랜드의 후광에 힘입어 수집품의 느낌이 더욱 강해져 간다. 자식에게 물려줘야 할지도. 하지만 그 자식이 올드렌즈의 그 가치를 이해할지는 모르겠다. 2020.12.2 @ Home, Seoul M10 Monochrom | Elmar 5cm f3.5 | Silver Efex Pro 2
강아지 산책 해가 거의 질 무렵의 아파트에서 강아지 산책. 늘 집에만 있으니 사진 찍을 기회가 별로 없다. 아빠의 사진취미에 비협조적인 가족들 덕에 애매한 소화전이나 찍었다 ㅋㅋ 날이 많이 추워졌네. 2020.12.5 @ Home, Seoul M10 Monochrom | Summaron-M 35mm f3.5 w/ eye | Silver Efex Pro 2